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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Best! BOB 강사님의 오픈워터 프로그램 후기
작성자 : 손명아 l

안녕하세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오션플레이어에서 BOB 강사님께 오픈워터 교육을 받은 손명아 강습생입니다. ^^ 귀국하고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후기를 기다리실 BOB 쌤을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저는 BOB 쌤이 바다 속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에 눈물보다는 웃음을 터뜨린 이벤트 부적격자이므로...ㅋㅋㅋ (비웃음 아님) 감동적인 글보다는 후기를 보실 잠재적 강습생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와 친구는 해양 액티비티 뿐 아니라 스포츠 전 분야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겁도 많아서 사주에 물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는 이유로...ㅋㅋㅋ 다이빙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친한 친구가 작년쯤 오션플레이어에서 오픈워터를 따고 계속해서 다이빙 여행을 다니는 것을 보고, 이른 여름 휴가로 세부에 가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를 비교하거나 후기를 볼 새도 없이, FM으로 교육을 시킨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고민 없이 오션플레이어로 결정했습니다.

3일 간의 오픈워터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느낀 오션플레이어와 BOB 강사님의 장점은 많지만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 책임감 있는 BOB 강사와 함께하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PADI 프로그램

다이빙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막연히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친구 역시 다이빙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입수 전까지도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혹시 다치거나 아파서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을까? 일행을 잃어버리면 어쩌지?(이럴 때는 1분간 버디를 찾다가 수면 위에서 배나 팀을 다시 만나면 된다!) 등등 끝이 없지요.

그런데 막상 제한수역 교육을 시작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배우다 보니 걱정은 사라지고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하나라도 안 되면 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고, 다른 사람들이 다 끝나고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계속 격려하면서 진행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단계들을 하나씩 해내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사실 물  속에서 무거운 장비들을 메고, 처음 하는 호흡법으로 숨을 쉬고 몸을 가누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의지할 곳이라고는 아직 미숙한 나 자신이 아니라 강사님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강사님이 못 미더웠거나 대충하는 성격이었다면 내 안전을 완전히 맡기기 어려워, 당황할 경우 혼자 행동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의지하고 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야말로 BOB 강사님의 강점이고, 추천할 만 한 부분입니다.

또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다이빙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도 PADI는 체계적이고 엄격한 시스템 관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물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그것을 전달하는 강사와 샵의 규칙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이점에서 오션플레이어는 믿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 편안하고 즐거운 오션플레이어 사람들과 시설

오션플레이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삼시세끼를 너무 잘 챙겨주신다는 것입니다.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지만 대체로 맛있는 것을 찾기 어려웠는데, 오션플레이어에서는 집밥처럼 맛있는 밥을 매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매번 만들어주시고, 떡꼬치는 너무 맛있어서 3번이나 기다려서 먹었고, 한국 음식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국도 뜨끈뜨끈 간도 딱 맞았습니다. 오히려 밖에서 사 먹는 것 보다 오션플레이어 셰프님의 음식들이 맛있을 정도였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바다에 다녀오면 급격하게 허기지기 때문에 밥을 잘 먹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도 밥 먹으려고 일어나게 됐네요.

마지막으로는 오션플레이어 직원 분들의 친절함입니다. 현지 분들도 너무 인상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부탁드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빨리 도와주십니다. 수건을 요청하거나, 환전을 부탁드리거나, 맛집이나 마사지, 픽업 드랍 서비스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셔서 저희가 스스로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늦은 밤이면 정문을 지켜주시는 가드분들 덕분에 걱정 없이 잘 수 있었고요. 다이빙 나갈땐 현지 마스터님들도 함께 들어가셔서 든든합니다. 아,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진! BOB 강사님 뿐 아니라 오션플레이어 강사님들 모두 훌륭한 사진들을 찍어주십니다. 교육생들 챙기랴, 인생사진 찍어주랴,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안될 것들을 모두 환하게 웃으며 해주시는 것을 보고 저도 느끼는게 많았어요.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이것으로 BOB쌤에게 진 이벤트 빚은 갚은 걸로 할게요...^^ 사진은 밑에 지혜가 다 올렸기 때문에 저는 생략합니다. 그럼 또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오션플레이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