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BoB샘과 함께한 꿈 같았던 휴가 !
작성자 : 임효원 l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이런 후기글 안쓰는 시크한 타입인데 ...큰 맘먹고 컴퓨터 앞입니다.

저는 짧은 휴가에 뭐할까 고민하다가, 후배가 여기를 추천해줘서 아무 생각없이 등록했어요
공항 픽업도 해주고, 밥도 다 나온다길래 정말 몸만 가면 되겠구나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세부에 도착했습니다.

오픈 워터 교육 첫날에 수영장에서 물안경에 물을 넣었다 빼고, 장비를 벗었다 입고, 이것들은 도대체 왜 하는지도 모르겠는 것을 계속 하며 재미가 너무 없었어요... (다이빙 자격증이 있어야 다른데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사실도 모른채 등록했답니다 -ㅁ-;;)

코로 숨 한번만 쉬면 이건 핵망이라는 생각과, 호흡기를 물고 있지만 왠지 숨이 찬것 같은 공포감에 아 이건 진짜 내길이 아니다 싶었어요. 이것만 버티고 이제 하지 말아야지.
게다가 같이 다이빙 하는 저의 "버디"가 물공포증에 너무 힘들어해서, 티도 못내고 괜찮은 척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와 저의 버디를 BoB 쌤은 밝은 에너지로 포기하지 않으시고 잘 이끌어 주셨구요,,,계속 격려해주셨어요,,, 계속 반복해서 설명해주시고,,, 다이빙 강사라는게 정말 정말 힘든 직업인 것 같다는 생각을 그날 엄청 했습니다... (난 못한다)
어쨌든 BoB샘 덕분에 이틀날 바다에서의 교육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지막 날인 3일째되서 되니까, 이제 다이빙이란게 이런건가 느낌이 조금 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지구의 또 다른 표면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장비 없이 유유자적한 물고기들이 좀 부러웠어요.. 너네는 마스크 탈부착 연습 안해도 되겠네.. 흐...

다이빙 재밌다~ 생각 들자마자 3일이 벌써 지나가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지금은 현충일이지만 밀린일 때문에 근무중이구요 ㅋㅋ
세부에 있었던 게, BoB쌤이랑 우리 "버디"랑 다이빙 했던게,
정말 꿈 같이 느껴져요
친해진 "버디"랑 광장시장에서 육회에 소주 하기로 약속했는데ㅋㅋㅋ(BoB쌤 보고있나 ? 부럽죠?)

오션 플레이어 예약을 망설이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ㅎ
아 근데 진짜 몸만 가시면 안되구요...드라이어와 빗을 꼭 챙겨가라고 조언 해드리고 싶습니다....내머리털 개털...
그럼 저는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