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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모르는 다이버, 오플의 집사와 촌뜨기를 담당하고 있는 BOB 쌤과 함께한 오픈 워터 후기입니다~
작성자 : 이경란 l

안녕하세요  
진짜 후기 올리는거 귀찮아하는데 처음 올려봅니다.
저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오픈워터를 수료했어요.
어렸을적 계곡에 빠져서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는데 좀 극복하고자 수영 1달 배우고(음파음파 수준) 친구와 갑자기 다이빙을 하러 갔답니다.

출발전부터 비행기 티켓 영문이름 잘못 적어서 환불하고 수수료에 비싼 티켓 발권하고 필리핀 계엄령에
갑자기 교정한 사람도 다이빙이 가능하나? 싶어 블로그에 찾아보고 갔는데. . .
역시 너무 무리였나봅니다 -_-

오픈워터 첫날 오전 동영상 강의 듣고 오후에 수영장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아놔~~~멘붕의 연속. . . .호흡기가 안물어지고 다이빙 마스크는 자꾸 흘러내리고
나 때문에 수업진도는 늦어지고 같이 수업 받는 버디에거 너무 미안했어요.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 . 내가 이럴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고
간신히 수업을 마친 후 치아는 다 흔들리고, 못하는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물공포증은 더 심해졌고
못하겠다는 말은 나도 모르게 계속 하고 있고 그냥 포기 하는게 맞다 싶었어요.
버디에게도 강사님에게도 너무 미안했어요.

그런 제가 포기를 모르는 밥쌤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버디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치고 왔답니다.
포기는 배추 카운팅 할때 필요한거라고 하던 밥쌤
수중에서 러브 액츄얼리처럼 노트 넘겨가며 (안녕하세요  밥 다이버입니다. 많이 힘드셨죠? 수중세계에 오신걸 축하합니다.~~~반할뻔 했네요. . . ) 로맨틱했던 밥쌤
밥쌤!!!꼭 프로포즈는 수중에서 하세요. . . .수락하면 예비공기공급원을 물으라고 ㅋㅋㅋ(CESA 가르쳐 주기 말구요 ㅎ ㅎ ㅎ)

본인도 무서웠다고 하던데 오히려 저를 더 격려 해 주던 버디
(우리 꼭 광장시장에서 육회에 쐬주 한잔 합시다. 부산여자는 절대 빈말 하지 않습니다. 꼭 실행 합니다ㅋ)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내가? ㅎㅎㅎ
지금은 어드밴스롤 못하고 온게 너무 아쉬워요.
물론 유영과 중성부력이 잘 안되어 편 다이빙 할때도 친구가 제 손을 꼭 잡고 다녔는데 ㅎㅎㅎ
(친구야!!! 고생 많았디 ~~)

망설이고 있으신분들이 있다면 고민하고 있을 시간에 지금 바로 예약하세요.
절대 후회 하지 않습니다.
저는 교정 끝나면 저의 버디와 다시 어드밴스 들으러 가기로 했어요.
물공포증이 있으신분들은 유쾌하고 포기를 모르는 밥쌤이 있으니 더 고민하지 마세요
제가 했으니 그 어떤사람도 다 가능할거예요 ㅎㅎㅎ

밥쌤!!!  다시 혜원씨랑 갈때까지 잘 지내셔요~~
아재개그 그리울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