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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다이빙! 오픈워터 후기 with 로이쌤 (긴글주의)
작성자 : 양혜미 l

(원래 후기같은 거 잘 안 쓰는데...로이쌤한테 후기 쓸 테니까 댓글 달아줘야 된다고 약속해 버렸어여...
저랑 제 버디를 잊지 말라고 했는데.. 한 달이나 지나서 잊으셨을 수도...)

우선 저는 이번에 다이빙을 아주 처음 도전해봤는데요!
회사 언니들이 하도 다이빙을 꼭 도전해보라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해서..
장기해외출장으로 얻은 대체휴가를 써서 오픈워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당

첫 시작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엄청 꼼꼼하게 알아보고 오플을 선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아주 아주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이빙 교육은 무조건 오플이 최고인 것 같아여!

다이빙샵이 바닷가에 바로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힐링 그 자체였고,
숙소와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정말 편하게 다이빙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밥이 너무 맛있어서.. 감격.. 그 자체..! 먹는 게 중요한 저와 친구는.. 정말 감탄했구여..
(+믹스커피.. 제 취향을 너무 저격하여 마트에서 30개를 사왔구여.. 회사에서 아껴먹고 있어여..)

평소에 비염도 있고 비행기 탈 때도 귀가 아플 때가 종종 있어서
물 속에서 제 몸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정말 많이 했는데ㅠㅠ
생각보다 제 몸이 아무렇지 않게 물에 잘 적응해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평소 비염으로 당연해진 입으로 숨쉬기 덕분에 물 속에서 호흡하는 것도 답답하지 않았구요!
(저희 팀 이전에 배우신 분들은 물속에서 숨쉬는 게 엄청 답답해서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ㅠㅠ)

저희를 가르쳐주신 로이쌤은.. 정말 최고의 선생님이에여..
아주 꼼꼼하고 정확하게 제대로 가르쳐 주시고,  
아는 것도 아주 많으셔서 아무 질문이나 막 해도 다 대답해주십니당 (엄지척)

로이쌤은 무심한 척 하지만, 알고보면 다 챙겨주시는 그런 츤데레같은 매력이 있어여
사진찍는 걸 좋아해서 수중카메라를 가져갔다가 물 속에서 없어졌는데, 친히 찾아주셨구요
오픈워터 마치고 다음날 펀다이빙 나가는 저와 제 친구에게 친히 개인장비도 빌려주셨답니다 ㅠㅠ

로이쌤 덕분에 첫 다이빙을 더 안전하고 꼼꼼하게 배우고, 다이빙의 매력에도 더 깊이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펀다이빙보다 오픈워터가 더 재밌다고 느꼈을 정도...!)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해요 ㅠㅠ!

예전에 서핑도 배워본 적이 있는데, 서핑은 파도때문에 체력소모+통증도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저는 강사님의 도움 없이는 보드에 서지를 못해서 ㅋㅋㅋㅋ 속상했던 기억이 있는데ㅠㅠ
다이빙은 비교적 체력소모도 덜 하고, 아름다운 수중세계도 볼 수 있는 게 저한테 딱인 것 같아요
반해버렸답니다♥ (이제 고작 로그수 6회의 초보다이버지만..)

앞으로 제 취미란에는, 다이빙이 자리잡을 것 같네요 ㅎㅎ!
제 꿈은 만타 가오리를 만나는 것이구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나중에는 언더워터 포토그래피도 배우고 싶어요 ㅎㅎ!!
무엇보다 저와 제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다이버가 되기로 했답니다 ㅋㅋㅋ

저와 제 친구는 오플에 있는 동안 심각하게..
퇴사하고 세부 올까..오플로 이직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오플앓이와 주변인들에게 다이빙을 전도하느라 현실적응이 힘들었어요..
그만큼 너무 좋았던 세부, 그리고 오플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첫 다이빙 선생님, 로이쌤!
첫날 새벽에 도착한 저희를 맞아주신 원쌤,
맛있는 부코주스를 사다주신 승규 마스터님,
늦은 밤 당직 중에도 물고기 이름 물어보면서 귀찮게 하는 저희를 친절하게 받아주신 명쌤,
멋진 사진 많이 찍어주신 꾸쌤,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신 지아 마스터님,
밖에서 사온 망고도 친히 잘라주시고, 맛있는 밥도 해주신 직원분들을 비롯한 오플의 모든 분들

일상에 지쳐있던 저희에게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계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s.1. 공유하고 싶은 사진이 많은데 2장밖에 첨부가 안되네요 ㅠㅠ
p.s.2. ★★★ 제 로그북에 그려진, 검은색 몸에 주황색 눈을 가진 물고기를 아시는 분.. 이름 좀 알려주세요.. HEL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