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8~12일 오픈+어드밴스, 최강 명쌤께 교육받고 왔지요^^
작성자 : 전연희 l

안녕하세요~
그리운 세부와 오플에 계신 선생님들 모두 잘 계시겠지요^^
한국에 돌아온 지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세부에서 지냈던 시간이 꿈만 같고 벌써 그립네요.
스쿠버다이빙은 제 로망 중의 하나였고, 더 늦기 전에 실행에 옮겨보자는 마음으로 혼자이지만
이번에 용기를 내서 도전을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 팀은 5명이 모두 혼자 온 데다가 오픈+어드까지 쭉 같이 했고, 명쌤과 처음부터 끝날까지 함께 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사실 교육받는 동안은 바닷속에서 내가 뭐하고 있나, 그저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요,
지나고 나니 잘 견딘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 또한 추억이네요.

저는 5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명쌤의 걱정을 뒤로 한채 욕심을 내서 바로 보홀로 펀다이빙까지 갔었는데요,
그곳에서 느꼈어요.
우리 명쌤이 기본부터 철저하게 참 잘 가르쳐주셨구나...하는 거요.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저 보홀에서 강사님과 같이 펀다하는 분들에게 잘 한다고 칭찬 많이 들었거든요 ㅋㅋ
배울 때는 혼나기도 하고 계속 지적받아서 자존심 상할 때도 있었지만 그게 약이 되더라구요.
저에게는 이퀄라이징보다 마스크 습기가 최대 난관이었는데 그 때마다 명쌤의 약침으로 도움받았구요.
초자 다이버들의 궁금증에 일일이 답변해주시고 저녁에 갈만한 식당까지 매번 친철하게 알려주신 명쌤의 세심함은 늘 감동이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발리카삭가는 것 때문에 임시라이센스가 필요해서 번거롭게 해드렸는데 군말없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함께 교육받은 은경, 동우, 태훈, 보람이. 늘 뒤에서 백업해주셨던 든든한 마스터 세정쌤, 뒤뚱거리는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성부력 1:1 과외 해준 현지마스터 온똘, 보트맨들께도 무한 감사드립니다.
오플에 있는 5일 동안 집에서보다 더 많은 반찬들로 잘 먹어서 체중이 1kg늘었구요, 잘 때 에어컨 땜에 추운 거 빼고는 내 집처럼 불편없이 잘 지냈습니다.

방금도 다이빙 사진을 보고 있었는데요....
시리도록 푸른 파란 물색, 뽀글뽀글 공기방울, 파란 바다를 뚫고 비춰지던 빛내림, 물위로 보트가 지나갈 때 들리더 프로펠러 소리, 나의 숨소리, 형형색색 크고 작은 물고기들, 생각보다 훨씬 귀여웠던 거북이, 황홀했던 잭피쉬떼, 선생님이 흔들어주던 딸랑이 소리, 일거수일투족 놓치치 않으려던 선생님의 호랑이 눈빛, 마스크 넘어로 보이던 버디들의 예쁜 눈이 아직도 눈과 귀에 아른거리네요.
사실 교육만으로 끝나면 재밌다보다 힘들다는 느낌이 더 강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펀다이빙 꼭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훨씬 재미있습니다 ㅎㅎ

보홀에 갈때 거북이 100마리 보고 올 거라고 호기 있게 말했는데 솔직히 다섯마리 봤습니다 ㅋㅋ
인증샸 같이 올려요^^

추신: 명쌤~ 보홀에서는 명쌤 약침 없이도 마스크 습기가 전혀 없었는데 왜 때문일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