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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다이버
작성자 : oceanplayer l

 

초기의 스쿠바 다이빙은 열악한 장비와 잘 알려지지 않은 환경에서 소수의 용기있는 젊은 남성들의 스포츠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스쿠바 다이빙은 꾸준히 대중화 되어 왔고, 현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수 있는 레크레이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여성 다이버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근육질이 덜 발달하며 이것은 남녀의 호르몬의 차이로 의해서 나타난다. 물론 근육이나 힘이 부족한 것이 다이빙의 수행에 큰 어려움이 되지는 않는다.

수중에서는 장비를 다루기가 쉽고, 육상에서는 주위의 남성들로부터 도움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탱크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은 여성들에게는 너무 무겁다.

이런 장비들이 좀더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지거나 웨이트 벨트가 필요없는 잠수복이 개발될때 까지는 요령있게 장비를 운반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장비를 운반하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서 여러번 운반하면 몸에 무리가 오지 않을 것이다. 멀리 떨어진 장소로 탱크와 같이 무거운 장비를 운반해야 할때는 몸에 착용하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며, 여러가지 형태의 운반도구를 이용하여 손쉽게 운반할 수도 있다.

심장,폐,순환기 등의 기능면에서 남녀의 차이는 별로 없으나, 여성의 심장과 폐가 남성의것보다 약간작다. 따라서 여성이 호흡을 얕게, 효율적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공기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장혈관 기능의 또 다른 차이는 심장박동수이다. 여성과 맥박은 남성보다 약간 빠르기 때문에 힘든 운동이나 다이빙을 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호흡과 맥박이 빨라져서 쉽게 지치거나 탈진하게 된다. 그러므로 여성 다이버는 평소에 에어로빅 등을 통하여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좋고, 너무 힘든 다이빙은 삼가해야 한다.

월경
대부분의 여성 다이버들은 생리기간 동안에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하여 궁금해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몸의 상태가 좋은 때는 해도 좋다. 그러나 통증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회복될 때까지 몇일동안 다이빙을 삼가 하는것이 좋다. 또 다른 의문은 생리기간 중에 다이빙을 할 경우 상어에게 공격 당하지 않는가에 의문이다. 여성 다이버는 물론 해녀들 역시 이런 의문을 갖고 있을 것이다.

몇몇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상어가 생리중인 여성 다이버를 공격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또한 생리중에 다이빙을 했던 여성 다이버들로부터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도 없다. 그러므로 상어의 공격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생리기간의 처음 하루 또는 이틀동안 출혈 생리혈액량이 불규칙해지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이로 인하여 감압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론적인 근거에 반하여 실제로 감압병에 걸렸다는 보고는 없으므로 크게 염 려되는 상황이 아니라 생각된다. 단지 다이빙 도중에 이상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경우 즉시 다이빙을 중단하고 상승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도 추위를 느끼고 다이빙을 하면 다이빙의 즐거움도 반감될 뿐 아니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흔히 여성다이버는 추위를 덜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 다이버라고 해서 반드시 추위 강한 것은 아니다. 그이유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

1. 피하지방의 두께에 따라 체온손실이 다르다.

여성은 피하지방이 남성에 비하여 두꺼워서 체온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추위를 덜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의신체는 단위 무게에 대한 부피가 크다. 즉, 물과 접촉되는 상대적인 표면적이 커서 체온을 빨리 빼앗길 수도 있다.

2. 근육질은 운동을 하거나 몸이 떨리면 열을 발산한다.

그런데 여성 다이버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하여 근육질이 적으므로 운동에 의해 열을 발신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추위를 이겨내기 어렵다. 잠수복을 착용하는 것은 체온을 보호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 이다.

자신과 주위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잠수복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위를 많이 느끼는 다이버라면 함께 다이빙 하는 짝보다 보온력이 큰 잠수복이나 잠수모자(Hood)를 착용 하고 다이빙해야 한다. 잠수모자를 착용하면 약 20% 내외의 체온손실을 막을 수 있다. 잠수복이 잘 맞지 않을 경우에도 많은 체온을 빼앗기게 되며 습식잠수복을 착용해도 추위를 느길정도라면 건식 잠수복을 사용해야 한다. 수면에서 휴식을 하는 동안에도 적절한 보온이 필요하다. 습식 잠수복의 경우 잠수복에 묻어있는 물기가 증발하면 계속 체온을 빼앗아 간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체온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수면에서는 잠수복 상의를 벗고 물을 닦아낸 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나 뜨거운 햇빛 아래서 다이빙을 하는 경우 휴식을 취하거나 다이빙을 위해 장비를 운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칫 체온이 상승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땀샘의 수가 적고 남성보다 체온이 약 1-2 도 더 상승해야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을 식히기 위한 수단이므로 여성다이버가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에는 남성보다 휠씬 힘든 상태이며 탈수증이 나타나기 쉽다. 그러므로 더운 날씨에는 자주 머리나 몸에 물을 적셔서 체온의 상승을 방지 하고 다이빙 전에 음료를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증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다이버와 감압병 미 해군의 다이빙표는 건강한 젊은 남성들을 기준으로 만들 어지고 검증되어왔기 때문에 리크리에이션 다이빙을 즐기는 여성 다이버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뿐만아니라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감압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론적인 근거로는

첫째,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지방질을 많이 갖고 있으며, 이 지방질은 질소와 친화력이 강하여 상승 도중에 질소를 체외로 원활하게 배출시키지 못하여 감압병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둘째, 생리기간에 피임약 복용했을 경우에는 순환계통에 영향을 주어 감압병의 발병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공군의 고도비행 훈련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고도에서 감압병에 걸릴 확률이 4배정도 높았다. 또 다이빙 강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의 감압병 발병확률이 남성에 비하여 약3.3배 정도 높았다고 한다.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역시 비만정도, 연령, 피로 등에 의하여 감압병의 발병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리크리에이션 다이빙에는 보수적인 다이빙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성 다이버들은 다이빙표에 표시된 무감압한계의 끝까지 다이빙하지 않고 좀더 낮은 수심, 짧은 시간의 다이빙을 계획하고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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