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쿠버 다이빙은 명쌤과 함께(오픈+어드)
작성자 : 김기현 l

2년을 꼭 하고 싶어했던 스쿠버 다이빙


우연히 카톡친구를 맺게된 오션플레이어   21일 예약을 일주일전인 1월13일에 하고 비행기 예매를 하고 가는건지 마는건지 긴가민가하고 있다

1월 20일 배낭하나 들고 훌쩍 출발했다

새벽2시반쯤 도착한 막탄 오션플레이어에서 잘생긴 젊은이가 나와 친절히 안내해 주고 내일 보잖다...




그 분이 바로 명쌤인줄 몰랐다...  그때는 몰랐다.

21일 가볍게 이론 수업을 듣고 으....  흥미진진 시청각교육허고.....    장비 설명 받고 3미리 슈트입고... 수영장에 퐁당 그때까지도 흥분해서인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물속에서...   명쌤의 정확한 수업과 그 반대로 내가 몸치인가... 자기비하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뭐 그런대로 할만하군 하고 다음날로...
그리고 포근히 쉬었던 숙소 49



 (사진을 못돌리겠어요... 얼굴을 돌려서 보세요...  ㅠ.ㅠ)

둘째날 역시 뼈가 되고 살이되는 이론수업을 하고...  드디어 바다로...

진짜 인생 첫 한깡이 시작되었다. ㅋㅋㅋ 못하겠다고 할까? 정말 적성에 안 맞는다... 답답하다... 즐겁지가 않다... 명쌤을 카리스마 덕에 그래도 버틴다.  어라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풍 떠올라 수면위로 얼굴을 내민다.... 내 의지는 전혀 없었다. 민망하기보다는 버디들에게 미안함이 앞섰다.

정말 몸이 내몸이 아니었다. 스쿠버 다이빙도 젊을때 배워야 하는 것인가... 번민과 함께 끝난 오픈워터 2일차 바다입수

명쌤도 일단은 기술보다는 멘탈관리에 애써주셨다... 덕분에 이왕시작한거 더 해보자... 맘 먹고 무상무념 


원래 이번 일정의 컨셉은 아무런 자극없이 스쿠버다이빙만 배우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조용히 책도보고 생각하기로만 정했었다.

헌데... 육체적 피로함이 모든것으로 정지상태로 만들어다. 숙소에 도착에 깜빡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22시....  이론교재 잠시 보고 다시 취침...


오픈워터 3일째 첫 입수 아~~~ 힘들었다.... 즐길수가 없었다... 그저 물속에서 고요하고 무중력의 느낌만이 위안이었다.... 

명쌤의 종소리를 들을때마다 정신을 가다듬었다...

두번째 입수까지 휴식중에 멘탈과 스킬을 그리고 조금있으면 웃으며 입수할거라는 명쌤의 근거없는 위안과...함께

두번째 입수 자포자기 심정으로 온몸의 힘을 빼고.... 헉 이것에 답이 있었다....  긴장하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힘을 빼고...

명쌤이 하라는데로 얼추 따라하고 있었다...


한번에 세상이 바뀌었다...우왕 재밌다.... 신선하다.... 편안하다....


'내시계 방수야!!! ' 자랑도 해보았다... 


이렇게 오픈워터를 마치며 이제사 명쌤의 지도들이 어떤의미인지 한번에 머리와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다음날 시작된 어드벤스 오픈워터 입수가 기다려지고 편안히 뭔가를 더 할수 있을것 같고 기대 가득하고 시작한 입수... 그리고는 어드벤스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휘리릭 지나가 버렸다.. 기억은 없고 사진만 남은것 처럼...   좋고 재밌는것은 찰라가 되었다... 찬란한 경험





설렘으로 시작해서 설렘과 아쉬움으로 끝낸 입수기...

집밥보다 더 다양했던 식사(실은 오픈워터 3일차까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실의에 차 있었다. 어드벤스부터는 밥이 왜이리 맛있는지...)

신기한 닭소리만 빼면 아늑하고 쾌적한 숙소까지... 뭐 하나 맘에 들지 않는게 없었다.


이제 처음 출근하는 마음으로 회사에서도 새마음으로 시작할수 있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입수하고 싶다는 생각과 장비 지름의 유혹...

또 다시 막탄 오션플레이어에서 바다로 나갈 날을 계획한다.


마지막으로 은인 수준의 명쌤... 고맙습니다.   새로운 즐거움을 알려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