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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어드 다이버의 8일 펀다이빙 후기
작성자 : Lily l

2022년 4월 16일부터 23일까지 막탄 오션 플레이어에서 숙식 패키지로 8일 다이빙하고 귀국했습니다.

로그 142, 어드 다이버이고 세부 여러번 가면서도 모알보알/말라파스쿠아/보홀만 두번씩 갔지 막탄에서는 다이빙 한 적이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매번 혼자 다이빙에... 라이센스부터 현지샵에서 땄기 때문에, 한인샵 숙식패키지도 처음이었는데 저에게는 신세계였구요,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공항 픽드롭도 해주시니 오밤중에 막돼먹은 공항 택시기사랑 실랑이 할 일 없어 좋았고 도착하자마자 페소 바꾸지 않아도 되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밥이 맛있어서 나가서 외식할 생각은 아예 들지도 않게 만든 매니저님, 대표인 JM 강사님, 특전사 출신 민수 강사님, 물고기 잘 찾아주었던 친절한 DM 아켄, 여러 날 동안 만났던 다이빙 버디님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다가 아주 예뻤습니다. 세부 바다에 큰 기대는 없었는데 왠걸, 시밀란 리브어보드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딜 가든 뭘 하든 조금 시니컬하고 투덜거리기 좋아하는 이 Lily가 8일을 다이빙하고도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 세부일 줄이야!!



아켄이 찾아줬는데 가만히 눈만 굴리는 게 넘넘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진정 스윗한 입술을 가진 sweet lips. 4마리가 조류를 즐기러 정렬을 하더군요~


큼지막한 브라운 마블 그루퍼는 날루수안, 힐루뚱안에서 여러번 봤습니다.


이쁘죠? 귀엽죠? 날루수안 얕은 수심에서 이런 이쁜 치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면도날처럼 생겼다고 해서 Lazor fish



무서운 독을 품고 완벽하게 은폐 중인 Scorpion fish


밤 늦게까지 놀다 들어와 충혈된 눈을 가진 것 같은 Midnight snapper



얘는 해삼이죠?


이외에도 헬멧 크랩, ghost pipe fish, 다양한 누디들, banner fish, goat fish, parrot fish, big eye trevally, trumpet fish, lion fish, bat fish, lizard fish, 복어, 장어, triggerfish, clown fish, 청점줄바리, 바라쿠다, 쏠종개, 거북이 등등 흔히 볼 수 있는 열대 아시아 어종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수온은 27~28도 정도로 약간 서늘했지만 저는 웨이트 적게 차려고 래쉬가드로 버텼고요, 날이 지날 수록 조금씩 따뜻해졌습니다. 바다에 배가 저희 배 밖에 없어서 그런지 시야도 괜찮았고, 시야 안 좋은 날에도 볼 건 많아서 매 다이빙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아니, 세부가 이렇게 좋은 줄 왜 그동안 몰랐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