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OW+AD+FUN special thanks to 꾸샘 **
작성자 : 혜림 l

안녕하세요, 혜림입니다.
일주일 휴가 동안 OW+AD하고 마지막 하루는 FUN 하고 돌아왔어요. 딱 하루이틀만 더 하고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ㅠㅠ

갑자기 확 꽂혀서 예약을 해놓고 혼자 가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샘과 팀원들을 잘~ 만나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만나는 샘들이 우리 샵을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하실 때- 픽드랍이나 숙소, 식사같은 것도 비교했지만 혼자 가서 어울리기가 괜찮을까. 하는 게 큰 걱정이라 후기를 많이 참고했었어요. 그래서 쬐금.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저도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사실 일해야하는데ㅠㅠ 아직 세부앓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후기라고 써보려구요…. 바로 아래 민진씨 글도 있고.ㅋㅋ)

저처럼 혼자 온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같은 걱정을 갖고 왔지만) 팀원들끼리 마음이 잘 맞아 매일같이 열심히 놀러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마사지 받으러 다니고 했네요.

예약해놓고 선입금도 없고 쿨하게 세부 오셔서 내시면 된다해서 뭐징. 했는데 출발하는 아침되니까 확인 전화 오시더라구요. 픽업장소 다시 설명해주시고 방이랑 안내해주시고- 새벽 1시가 다되어 도착했는데도 폴샘이 기다리고 계시다 맞아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물이랑 챙겨서 방까지 안내해주시고~

우리 시끄러운 팀원들 챙기느라 고생하신 꾸샘~
츤데레의 표본같은 느낌이었어요.ㅋㅋ 힘들다 징징대도 우쭈쭈 안해줄거니 수업 잘 들으라 하시더니 첫 개방수역에서 못하겠다 올라간 사람은 맨투맨으로 데리고 다시 내려가주시고- 나갈 때마다 트라이시클 흥정도 다 해주시고, 길 잃어버릴까봐 약도 그려서 설명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수다 떨면서 하도 웃어서 저녁에는 턱이 아플 지경이었어요.
빠글빠글하게 팀도 컸는데 하나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것 없이 다 챙겨 봐주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새겨시고, 첫 다이빙의 시작을 선생님♥+우리 팀원♥♥들이랑 함께 하게 되어서 매우매우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가거들랑. 꾸투어 한식으로 한번 더 가요! 이번에 갈만한 로컬식당은 다 찍은듯 하니-
예쁜 사진 찍어주시려 부단히 노력하셨으나.ㅠㅠ 저희의 중성부력이 따라주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혼자 FUN 하겠다고 남아 교육동기들 룸메이트들 모두들 배웅하고 나니 엄청 허전하더라구요. 담날 혼자 깍두기가 되지 않을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피터샘이랑 공샘이랑 그런 허전한 마음 안들게 잘 챙겨주셔서 마지막까지도 잘 지냈어요. 교육중에는 교육팀이랑 똘똘 뭉쳐다니는 재미가 있고, FUN에서는 또 새로운 사람 새로운 버디들을 만나 얘기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꾸샘의 짤랑이만 며칠동안 졸졸 따라다니다가 FUN 나가서는 피터샘 교육반의 짤랑이 쫓아갈뻔 했어요ㅋㅋ 피터샘은 예전 후기들 보면 츤데레라 하더니, 츤은 없고 데레만 있던데요- 게 껍질 까주시고 필요한 거 있는지 계속 물어봐주시고 마지막 가는 길 캐리어까지 들고 나와 배웅해주시고!

공샘이 자세도 봐주시고 마스크 클리닝도 도와주시고- 교육중인 칸샘 앞에 데려가 사진도 찍게 해주시고.ㅋㅋ 밥이랑 커피도 챙겨주시고. 힐루퉁안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바람 엄청 심하게 불면서 비와서 날이 추워졌는데, 젖은옷 입고 떨고 있을 때 겉옷도 벋어주시고.ㅠㅠ 준비성 없는 버디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여름겨울에만 계시는데 이렇게 타이밍이 잘 맞아! 만나게 되었으니 참 싱기방기하네요- 잔소리하면 싫어할까 걱정된다하시던데, 저는 완전완전 새내기라 샘의 말씀이 하나같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ㅠㅠ 담엔 좀더 멋진 모습으로 천천히 발길질할 수 있겠지요. 샘들 모두 저 혼자 남아서 적적할까봐 더 챙겨주시는게 느껴져서 감사했어요.

저녁 픽업 기다리면서 자꾸 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망고랑 맥주마시다가 배웅받으면서 돌아왔는데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요. 남이 깎아주는 망고만 먹다가 생전 처음 망고 깎느라 바보짓 하고 있을 때ㅋㅋㅋ 도와주신 밥샘. 헤라샘이랑 했던 맥주도 즐거웠고- 선선한 저녁 바람 맞으면서 수다 떨던 것도 참 좋았어요. 처음부터 같이 앉아 먹자 하고 싶었지만 민진씨랑 저랑 둘다 낯가리고 부끄러워 말도 못꺼내고 있었네요. 좀 많이 사서라도 올걸 하면서- 담엔 망고랑 맥주랑 얻어먹었던만큼 많이 가져갈게요.

요건 뒤에 오시는분 들을 위한 이야기들이에요.ㅋㅋ

* 혼자오시는 분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일부러 같은팀이랑 다인실 배정해주셔서 정말 잘 지냈어요.

* 저는 시내버스도 힘들어할 정도로 굉장히 멀미에 취약해서.ㅠㅠ 걱정을 했었는데 약 먹으니 배멀미 하나도 안하더라구요. 샘들도 매일 아침 챙겨주시고- FUN하는날에는 어느샘께 멀미약을 얻을까 쭈뼛거리고 있으니 우리 꾸샘이 또 츤츤 하면서 멀미약을 *-* 멀미약의 단점은 매우 졸려요.ㅋㅋ

* 환전은 교육비용빼고 300불 갖고가서, 250불을 페소로 바꿔서 썼고 40불은 교육때 국립공원 추가비용 내고, 10불은 처음 공항 도착해서 7일짜리 유심칩 사고 딱 맞춰 썼어요! 환전은 시내보다 오션플레이어에서 하는 것이 100불당 100페소쯤 더 받았고 250불 -> 12500 페소 환전해서 7박동안 잘~~ 놀고 망고 바나나칩 주변 사람들 나눠줄 것까지 잘 사서 왔어요. 한꺼번에 환전하지 말고 100불씩 환전해서 쓰는 것 보면서 하면 될 것 같아요. (거의 매일같이 저녁 외식, 1일 1마사지, 산미구엘 프라자, 편의점 맥주, 과일 등등. 온갖 여흥이 포함된 비용이어요.ㅋㅋ)

* 마사지는 꾸샘이 추천해주신 여러 곳을 다니며 했는데 타이보라, 시마, 버블스파- 결국엔 마사지후에 귀가할걸생각해서 가깝고 픽드랍을 해주는 버블스파에 정착을 했었네요. 핫스톤은 정말 최고에요ㅠㅠ 매일 드라이랑 오일 받다가 마지막날 처음 핫스톤을 시도했는데ㅠㅠ 사랑입니다.

* 조이비비큐, 마리바고그릴, 란타우, 엉클잭에 다녀왔었는데 뭐하나 빠질 곳 없이 좋았지만 게 좋아하신다면 그래도 엉클잭은 꼭 한번 가보시길 바라요. 란타우는 음식이 엄청 인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별로는 아님! 갈릭라이스는 여기가 제일 맛있었어요ㅋㅋ)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 숙제도 있고 시험도 있었지만 그래도 같이 후딱후딱 하니까 나름 재미있고 큰 부담은 아니었어요. (어드벤스 숙제는 혼자 하라 그럼 포기했을듯.ㅠㅠ) 저희팀은 낮에 시간날때 바짝 모여 하고 저녁에 놀고, 돌아오면 산미구엘 필센*-*과 마저 음주공부 하고 했었어요. 커다란 팬 아래에서 밤바람 맞으면서 숙제하던 기억도 너무 좋네요. 사실 꾸샘의 맞춤형 주입식 교육 때문에 떨어질 수 없는 시험이었어요

* 팀 사람들 모두 수화물 무게 때문에 굉장히 난감했었는데 짐을 다시 싼다고 하면.ㅋㅋㅋ 일단 옷은 많이 필요하지 않더라구요. 샤워하고 나선 입기 편한 원피스만 계속 입고.. 신발도 쪼리하나만 열심히 끌고 다녔고 다른 신발은 지퍼백에서도 안꺼내고 도로 가져왔어요. 썬크림 말고는 화장할 일도 없어서 화장품도 안챙길 것 같고- 짐을 정말 적게 싼다고 쌌는데도 돌아올때는 17kg정도였어요.ㅠㅠ (귀국할 때 얄짤없다 하던데 상냥한 진에어 언니가 오케이 해줬네요.)

* 그리고.ㅠㅠ 꼭 태닝오일을 가져가리라- 출국하는날 아침까지 근무하고 급하게 짐싸서 가느라 못챙겨서 필리핀에서 당연히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큰 마트 여러곳에도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마지막 막탄 공항 오니 공항 특산품 코너에 있어서 어이없었네요ㅋㅋ) 샤워순서 기다리다 자꾸 선베드에서 잠들어버려서 요상한 무늬로 피부가 익어버렸지만 휴가의 훈장이려니 하고 달고 다니고 있습니당. / 선크림은 아무리.ㅋㅋ 발라도 타는 것 같아요. 미련을 비우시길.

어렸을 땐 시간이 많은데 돈이 없고, 일하면서는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다며.ㅠㅜㅠ
소처럼 일만 하다가ㅠㅠ 재밌고 새로운 일을 찾아 큰맘먹고 가게 되었는데 정말 잘 선택했다 생각해요. 모두를 만난 것이 아주 좋은 인연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이빙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스페셜티따러 조만간 언젠가 기회가 되거들랑 빨리 가고 싶어요. 지금은 장비와 고프로를…..

후기에보면 샘들 츤데레라 많이 있던데, 안전하고 재밌는 다이빙에 딱 맞는 것 같아요! 교육할 땐 확실하게 정확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게! 낯가림이 심하야 (이젠 아무도 안믿으시는듯 하지만.ㅠ) 걱정이 많았는데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많은 고민 끝에 정말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었네요!!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고!, 한국 들어오셔서 눈이 불편하심.ㅋㅋ 연락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