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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터+어드밴스드+펀다이빙1회 행복했던 6일_Bob쌤반♥
작성자 : 최고나 l

안녕하세요 9/1~9/6 오픈워터+어드밴스드+펀다이빙1회 Bob쌤반 최고나입니다.
저는 8/31 출국하고 9/8일 입국이라 필리핀에선 8박 9일간 머물렀어요.
망고푸딩을 먹으며 후기작성 시작!!

옛날부터 뭔가 재밌어 보이는 스쿠버다이빙은 내가 취미로 삼고 평생 하기엔 어려울 거라고 생각 했었어요. 그러다 체험다이빙을 한 번 해보고 매력에 빠져 쭈욱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기는 저의 버킷리스트 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꿈을 이루고 왔네요>_<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다이버가 되어 후기를 쓰고있는 제가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2~3년 전 쯤부터인가 ‘스쿠버다이빙자격증을 따고 5대양을 누벼야 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조금씩 알아보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필리핀쪽으로 알아보다가 나가려고 하는 때에 급하게 취업준비를 시작하게 되어 2년동안 발이 묶여 맨날 오션플레이어 홈페이지 들어와서 후기보고...사진보고..그랬었네요T.T
아 저는 여러 군데 알아보다가 홈페이지 후기도 계속 최신이고 관리가 잘 되는 거 같고 해서 다른 데 몇 번 보다가 오션플레이어로 고정했었어요><
때문에 이번에 너무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저에겐 꿈을 이루는 순간들이었으니까요ㅜㅜ

저는 원래 당연히 혼자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친구한테 너도 같이 갈래? 했다가 친구랑 급 같이 가게 되었어요>< 막탄공항에 11시 반쯤? 도착하고 tax 때문에 공항에서 실랑이 벌이다가ㅋㅋㅋ 픽업해주시는 차를 타고 (이때까지도 엄청 경계하면서 따라감ㅋㅋㅋ) 오플에 도착했네요.
도착하시고 어떤 남자 분이 숙소 알려주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닠ㅋㅋㅋㅋ우리Bob쌤이었어요ㅋㅋㅋㅋ
생각보다 깔끔했던 숙소에서 자고 일어나 쭈뼛쭈뼛 아침을 먹으러 나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서로 거리낌 없이 막 대화하는 거에서도 놀랐고..또 밥!!!아침밥이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ㅋㅋ계속 놀람ㅋㅋ 막 사람들이랑 낯가리고 어색한데 밥 엄청 많이 먹었어요 친구밥도 뺐어먹었어요ㅋㅋㅋ

드디어 첫 교육이 시작됐는데 우리팀 담임 Bob쌤이 먼저 친근하게 해주시고 장난쳐주시고 해서ㅋㅋ 제가 원래 처음엔 엄청 낯가리고 경계하는데(진짜에요....ㅋㅋ) 낯가릴 틈도 없이 너무 웃겨가지고 마음을 빨리 열 수 있었어요. 언니오빠들도 착하시고 성격 좋으신 게 느껴져서 앞으로가 정말 기대됐었어요 그 때 감정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저는 제가 물에 들어가면 사실 엄청 잘할 줄 알았는데.......ㅋㅋㅋ 몸이 제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거에 사실은 첫 날 약간 저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충격이기도 하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었어요. 저희 표정을 읽으셨는지 Bob쌤이 계속 ‘처음엔 다 그렇다, 괜찮다, 잘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등등 격려 많이 해주셨습니다ㅋㅋ 사실 너무 못하는데 자꾸 잘한다고 하니까 말에 신빙성이ㅋㅋㅋ없다고 느껴졌는데.. 그 땐 물에 제대로 떠있는 것도 힘들었고 5m 이퀄라이징도 안되서 쩔쩔매고 장비 하나하나 다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런게 진짜 쌤말대로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ㅋ.ㅋ 첨엔 그런게 당연한거였어요..그걸 받아들이는게 힘들었지만! 저는 이퀄라이징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안되서 혼자 늦게 내려가는 게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마음에 걸렸는데 5m는 이제 고냥 쓩 내려갈 수 있게 됐으면 저.. 많이 발전한 거겠죠? 헿 딥다이빙 고고

생각보다 전문적이었던 교육 커리큘럼에 아주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고 다이버가 된다는 게 자부심이 생기더라구요. 아직 시작단계이고 부족하지만 다이버는 다이버!ㅋㅋ
아 보홀 다이빙샵에서 저랑 친구한테 어드밴스드 다이버냐고 바다에서 자유롭게 다니시고 웬만하면 터치안하겠다고 하셨는데 뭔가 뿌듯했어요^-------^얼른 간지나는 자격증이 집에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팀원언니오빠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하...언니오빠들이 너무 다 착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막내인 저희 둘은 계속 까불고 웃고 먹고 받기만 하고 왔어요.
같이 밖으로 밥 먹으러 가고 pub가고 또 교육 때 종일 붙어있으니까 정이 진짜 많이 들었어요♥
천사같은 마음씨에 최강동안 몸매쩌는 지희언니, 카리스마 넘치고 맘여린 반전매력 영화언니, 성격 넘 좋으시고 재밌으시고 신기한거 계속 주시는 비키언니, 청일점으로 고생 많이한 현수오빠, 귀염둥이 뜽교까지
언니 오빠들 인생 얘기 듣는 것도 즐거웠고 신기했고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있다는게 행복했어요 같이 끌어주고 당겨주고 팀워크 최고였습니다♥
울 팀 너모 사랑스루워요 보고싶어요 우리 꼭 다시 만나여 만사 제쳐놓고 만나러 갈거에요><

마지막으로 Bob쌤
엄마처럼 할머니처럼(?)ㅋㅋㅋ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망고도 손수 잘라주시고.. 친구가 체했었는데 usb선으로ㅋㅋ 손도 따주시고 흑 감동 할매미뿜뿜
상태 계속 체크해주시고 아픈 데 계속 약 갖다 주시고 데일밴드 공수해주시고..(오플 밴드 저랑 승교랑 축내고 왔어요ㅜ 하나 사놓고 올걸...)
모르는 거 있음 끝까지 알려주시고, 짜증나는 상황, 화 날 상황 한 번은 있었을 텐데 한 번도 화 안내시고 인상 한 번 안 쓰시고 계속 기다려주시고..
지금 생각해보니 6명 챙기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을 거 같아요 바다에서도 제각각 따로 놀아서 ㅋㅋ 혼자 얼마나 힘드셨을까ㅋㅋ하ㅋㅋ 쌤은 퍼펙트입니다♥
유머러스하시고 장난도 많이 치시지만 교육하실 땐 확실히 해주시는 쌤 덕분에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정말 잘 배우고 가요~ Bob쌤에게 스쿠버다이빙이란?, Bob쌤에게 오플이란? 요거 동영상 올리고 싶어욬ㅋㅋㅋㅋ감동이었어요. 쌤이 스쿠버다이빙을 넘 사랑하시고 열정있으신 게 느껴져서 저희도 덩달아 더 열정이 생겼고 힘든 상황에도 나중엔 쌤처럼 느낄 수 있겠지 하며 뽜이팅 했던 거 같아요. 제가 손이 많이 가서 초큼 힘드셨죠 쌤ㅋㅋㅋ죄송하고 감사합네당
또 보홀 갈 때 픽업이랑 다시 공항갈 때 렌터카까지 섬세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ㅜㅜ 쌤 아니었으면 달려드는 기사님들께 호갱될 뻔...ㅜㅜㅋㅋ 은혜 잊지 않을게요 쌤♥

그 외에도 로이쌤 제가 마사지 받고 두드러기 났는데 밤에 약없다고 갑자기 사다주시고 기억해주시고 물어봐주시궁 넘 감사했습니다ㅜ.ㅜ 또 폰이 갑자기 나가서 멘붕이었는데 아침에 피곤하실텐데 검색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폰은 어제 한국오자마자 센터갔더니 새걸로 교체해줬어요ㅎㅎㅎ...하하
배에서 함께한 구쌤, 피터쌤, 제이쌤 즐거웠습니다^^
또 헤라쌤 물 속에서 반했어요ㅜ너무 예쁘시고 멋있어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옆에 있었는데도 말을 잘 못했어요 담엔 많이 친해져요 ><
글고 식당 직원분들 더 달라고 하면 웃으면서 더 주시고..커피 갖다주시고 넘 감사했어요 기억나는 현지 직원 분 에릭,로슬란 감사합니당 보홀 배시간 때문에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고마운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후다닥 나왔어요ㅜㅜ모든 게 완벽했는데 그게 넘 아쉽네요ㅜㅜ

오플에서 하루하루 가는 게 넘 아쉬워서 일기도 꼬박꼬박 적고 하루 빼고 거의 하루에 4시간?ㅋㅋ잤는데도 그렇게 쌩쌩할 수가 없었거든요 밤에 자는 거 너무 아깝고ㅋㅋㅋ넘 행복했나봐요
어제 집 와서 밀린 잠 몰아서 자고있어요 글고 자꾸 꿈에 팀원들이랑 밥쌤이 나와요ㅋㅋㅋ눈 뜨고 아여기 어디야 이러고ㅋㅋ 다들 벌써부터 넘 보고싶네요!
서울와서 길 걷는데 오플 수영장이랑 앞바다 아른거리고 후유증이..
그리고 한국은 그새 가을이 왔더라구요 ㅋㅋ 막탄에 비하면 햇빛이 참 귀여웠어요
살면서 힘들 때 오플 앞바다에서 팀원들이랑 쌤이랑 했던 다이빙이 넘 그립고 생각날 것 같습니다.
얼른 알바해서 다이빙하러 또 갈게요~ 그 땐 제 마스크와 핀과 카메라를 가지고ㅋㅋ
후기를 마치려니 진짜 끝난 것 같아요ㅋㅋㅋ슬프다ㅜ 오플 항상 언제나 그렇듯 파이팅하고 계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