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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터 후기, with 칸샘
작성자 : 버니 l

안녕하세요.
이번에 오픈워터 수료한 정명수 입니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가볍게 마음을 먹었었어요.
나도 한번 해 볼까,, 그렇게 홀로 훌쩍 떠나온 세부,
그렇게 시작한 다이빙.


물에 떠서 가는 수영과는 개념자체가 다른 거였어요.
장비 조합부터 착용까지, 헤깔리고 까먹고,,
마음을 고쳐먹고 정말 열심히 배웠어요.
숙소에 와서는, 내 몸이 왜 가라앉는지, 부력의 원리부터 차근히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기간동안 200% 가르침을 흡수하려고 노력했어요.
자나깨나 온전히 다이빙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바닷속에 처음 들어갔을 땐, 눈물이 핑 돌드라구요.
내 머리 위를 유영하는 물고기 들과, 산호 속에서 제각각 살아가고 있는 또다른 생물들을 보며,
다른 세계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 틈바구니 속에 있을 때는, 나도 그 무리중의 하나가 되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뜨거운 태양과 잘 어울리는 훈남 칸샘
일정내내 살뜰히 봐주시고,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엄하게 정말 잘 배웠습니다.
뭐든 시작이 젤 중요한데, 칸샘에게 배울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어도,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은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하나 열심히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한번씩 눈빛 쏘실 때마다, 정신이 번쩍,,^^;; 칭찬 해주실땐 왠지모를 뿌듯함이,,,

성인이 된 뒤로, 이렇게 다시 학생이 되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어요.
하나하나,순간순간이 제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