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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11 명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OW+AD 후기♥♥
작성자 : 장수현 l

원래 오글거리는걸 무척 싫어해서 편지 한 장 잘 쓰지 않는 사람이기에 후기를 쓸지말지 무척 고민했어요. 근데 생각하면 할 수록 나만 갖고 있기엔 너무나 행복했던 추억들이 많더라구요. 아직 오플에 안 와보신분, 또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과 함께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 오플을 알게 된건 친구의 뜬금 없는 카톡이었어요. 4월인가 5월쯤 업무에 허덕이던중 갑자기 친한 친구에게 '나 이번 휴가때 다이빙하러 갈건데 너도 갈래?' 라고 와서 어느 나란지도 모른채 '어, 나도 껴줘'라고 했죠. 등록도 친구가 해서 전 정말 정보는 하나도 없이 출발했어요. 고작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이나 글들 몇 개 읽은게 다였어요. 그래도 왠지 좋은 곳 같았어요. 관리를 하시는 건지 알 순 없었지만 정말 후기가 하나같이 좋았거든요 ^^

자정이 넘어 도착하자마자 저희를 반겨준건 바로 명쌤이었어요! 운명이었죠 ♥ ㅎㅎㅎ 당직을 서느라 반쯤 풀린 눈을 한 명쌤은 친절하게 저희에게 방을 안내해주셨고 '푹자고 내일봐요~'라는 말과 함께 친절한 첫인상을 남긴채 사라졌어요. 3층 숙소는 생각과는 달리 무척 깔끔하고 넓어서 좋았어요. 수납공간도 많아서 캐리어를 펼쳐 놓고 짐을 풀기에 알맞았구요. 3인용 방인것에 비해 화장실은 조금 좁았지만 3층에 화장실겸 샤워실이 2개나 더 있는 것을 감안하면 5일내내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다음날 부터 시작된 OW교육은 한마디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동영상과 책에서 공부한 이론과 실제로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다이빙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사실 지난 겨울 호주에서 체험다이빙을 했을때 잘못된 방식으로 다이빙을 해서 귀가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교육 전엔 두려움이 조금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교육에 들어가니  저언혀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어요. 실수할 때마다 언제나 명쌤이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귀에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 잘 남게 교육해주셔서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어요. 첫인상은 순딩순딩해 보였는데 ㅎㅎ 교육하실 땐 어찌나 프로페셔널하신지 바닷속에선 그 누구보다도 믿음가는 분이었습니다.

AD교육부터는 재밌기만 했어요. OW때처럼 다이빙하고 나서 따로 공부하는 시간도 없고 직접 다이빙하며 익히는 시간만 있었거든요.(물론 OW 공부하며 명쌤이랑 팀원들이랑 수다떨며 노닥거리는 시간이 더 좋긴 했습니다만) 열심히 배우다보니 5일이 후딱 지나가있었어요... 친구랑 첫날에 지나가는 말로 이러다 눈뜨면 서울가는 비행기안인거 아니야?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사실이 되었네요... ㅠㅠ 혹시 5일 이하로 가실 분들은 조금더 생각해보세요... 최대한 많이 5일 이상계시면서 펀다이빙도 더 많이하는 걸 강추드립니다.

교육때 진짜 배꼽 뒤집어지게 웃긴 에피소드가 많은데ㅋㅋㅋㅋ 사적인 거라 여기 못적는게 한이네요. 그렇게 웃긴 상황들 속에서도 프로의 정신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시는 명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명쌤 찬양글이 되었네요. 아무튼 교육받는 것 외에도 오플에서 제공해주는 매끼마다 따뜻한 밥과 국, 언제든 만들어주시는 아이스 커피가 있어서 행복했어요. 다이빙하고 나오면 몸이 지치길 마련인데 따뜻한 국 한숟갈 떠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피로가 쫙 풀리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또 공부할 때마다 딴나라로 떠나려하는 정신을 붙들어준 아이스 커피.. 아떼 사랑합니다 ㅎㅎㅎ

오플에서 다이빙 하는 것 외에 정말 좋았던 것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밤에 다른 다이버분들과 맥주한잔씩하며 수다떠는 것, 가까운 마사지샵에 가서 한국 가격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1일 1마시지 받는 것, 그날 그날 강사쌤이 찍어주신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받아서 보며 낄낄댈 수 있는 것 등등이 있네요. 가장 좋은 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도 다이빙이라는 주제 하나만으로 쉽게 말을 트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다이빙은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여러 스포츠를 접해봤지만 다이빙 만큼 매력적인건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취미하나가 더 생겨서 완전 행복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 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수고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ㅋㅋㅋ
  항상 저희를 친절하게 대해주신 여러 오플 스텝분들 및 강사님들께 감사하단말 전해드리고 싶어요. 한 분 한 분이 정말 좋은 분들이라는게 눈에 보여서 말도 더 걸어보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바쁘시고 그럴 기회도 적었네요ㅠ  조금 더 기간이있었으면 저희팀분들 말고도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휴가때 또 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태양마스터님 ㅋㅋ 누가보면 직원인줄 알 정도로 헌신적인 백업으로 저희팀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명쌤과 태양마스터님 없었으면 저희는 사단분리되어 저 바다속으로 사라졌을 거에요ㅋㅋㅋㅋㅋ 고맙다는말 그때도 했지만 지금 또 해도 넘치지 않을만큼 고맙고 고생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잘생기고 내성적이지만 웃기고 친절하고 다정한 츤데레 프로강사 명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명쌤의 프로 정신과 귀에 쏙쏙박히는 전달력 덕분에 잘 배웠어요. 계속 실수해도 뭐라하지않고 끝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거 진짜로 쉽지않은 일인데 그런 모습들이 너무 멋졌어요.  아프지말고 기다려요~ 다음 휴가때 갈게요♥

인생에 남을 소중한 추억 만들게 도와주신 오션플레이어 및 명쌤, 태양마스터님 그리고 우리 팀원들 너무 사랑합니다. 오션플레이어를 만난건 행운이었어요!  

+후기 원래라면 더 빨리 쓸 수 있었는데 상사병(?)에 심하게 걸리는 바람에 응급실까지 다녀오느라 늦었네요. 다른 분들은 저처럼 한국와서 아프지 마시고 한 여름에 음식같은거 조심하세요.ㅠ